[9.23 오늘의 게임뉴스] 거인의 자멸과 무능의 극치: 《헤일로》의 액티비전 이관과 Xbox 게임 스튜디오의 공중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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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제: Microsoft/Xbox 스튜디오 대규모 구조조정, 옵시디언의 베데스다 이관, 헤일로 스튜디오 해체 및 액티비전 이관, Xbox 게임 스튜디오(XGS) 퍼블리싱 무력화 분석
  • 정보 출처: 유튜브 ‘모험러의 어드벤처’ (Xbox의 충격적인 해체… 헤일로는 액티비전으로, 옵시디언은 베데스다로 외)
  • 핵심 키워드: Xbox, MS, 맷 부티, 옵시디언, 베데스다, 폴아웃, 헤일로, 헤일로 스튜디오, 액티비전, 콜 오브 듀티, XGS, 바비 코틱
1. 관료주의 타파의 모순: 옵시디언을 베데스다 아래로 쑤셔 넣은 MS의 행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회사 스튜디오들을 향해 또 한 번의 파괴적인 칼바람을 휘둘렀다.

Xbox 수석 부사장 맷 부티(Matt Booty)는 2018년 인수 이후 7년 넘게 직접 관리해 오던 전설적인 RPG 개발사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Obsidian Entertainment)의 경영권을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산하로 넘긴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스튜디오가 극비에 부쳐졌던 새로운 《폴아웃》 협력 프로젝트를 언급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들려온 소식이다.

베데스다가 《폴아웃》 IP의 원조이고, 옵시디언 역시 《폴아웃: 뉴 베가스》라는 명작을 만들어낸 유서 깊은 연이 있기에 양사의 밀접한 협력 자체는 일리가 있어 보인다.

《폴아웃 5》가 극초기 단계인 상황에서 《폴아웃: 뉴 베가스》의 리메이크나 신작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최근 MS의 3,200명 감축 칼바람 속에서 옵시디언 전체 인력의 25%가 날아간 직후 강행된 조치다.

무엇보다 “관료주의와 관리자 계층을 줄이겠다”고 외치던 MS 경영진이 정작 스튜디오 사이에 베데스다라는 관리자 계층을 하나 더 끼워 넣는 모순을 범했다. RPG를 만드는 스타일과 세계관, 개발 철학이 엄연히 다른 두 스튜디오를 단지 ‘비슷한 롤플레잉을 만든다’는 일차원적 이유로 한 울타리에 집어넣은 경영진의 무지함과 무능함에 외신과 게이머들의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2. 25년 간판의 비극적 종원: 《헤일로》의 몰락과 액티비전으로의 제물 봉납

더욱 충격적인 대목은 Xbox라는 브랜드의 상징이자 근본이었던 《헤일로(Halo)》 프랜차이즈의 해체다. Xbox는 추가 구조 조정을 단행하며 헤일로 스튜디오(구 343 인더스트리)의 인력 268명을 감원 명단 최상단에 올렸다.

라이브 서비스 연명을 위한 최소한의 소수 인력만 남긴 채 스튜디오를 사실상 공중분해 시킨 셈이다. 그리고 차기 《헤일로》 신작 개발 주도권은 놀랍게도 《콜 오브 듀티》의 제작사인 액티비전(Activision) 산하에 새로 신설될 특수 팀으로 전격 넘어가게 되었다.

번지와 결별한 이후 343 인더스트리가 보여준 지난 10년의 행보는 잔혹사 그 자체였다. 《헤일로 4》의 호불호, 《마스터치프 컬렉션》의 수년에 걸친 오류, 《헤일로 5》의 혹평, 그리고 《헤일로 인피니트》의 연기와 반쪽짜리 출시, 늑장 패치와 라이브 서비스 중단까지.

슬립스페이스 엔진의 한계를 통감하고 언리얼 엔진으로 전환하며 간판까지 바꿨지만, 결국 수뇌부의 파행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때 FPS 시장에서 《콜 오브 듀티》의 마초적 밀리터리 감성에 맞서는 독보적이고 지적인 대항마였던 헤일로가, 과거 라이벌이었던 액티비전의 공장형 개발 라인업 밑으로 들어간 이 지독한 아이러니는 유저들에게 씁쓸함만을 남긴다.

3. 15개 중 단 3개 생존: ‘Xbox 게임 스튜디오(XGS)’ 퍼블리싱의 전격 해체

단순히 개별 스튜디오의 부진을 문책하는 단계를 넘어섰다. 이번 연쇄 개편의 본질은 ‘Xbox 게임 스튜디오(XGS)’라는 퍼블리셔 자체의 해체 및 무력화에 있다.

  • 스튜디오 대거 이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월즈 엣지는 액티비전으로, 옵시디언은 베데스다로, MS 캐주얼 게임즈는 《캔디 크러시》의 킹(King)으로 각각 옮겨졌다. 플레이그라운드와 턴텐은 하나로 합병되었다.
  • 잔혹한 스튜디오 명단: 불과 얼마 전만 해도 15개에 달했던 XGS 산하 스튜디오 중 모장, 레어, 더블파인, 닌자 시어리, 언데드 랩스 등이 잘려나가거나 매각·이관되어, 이제 XGS에 남아있는 곳은 《기어스 오브 워》의 더 코리션, 《클락워크 레볼루션》의 이넥자일, 그리고 플레이그라운드+턴텐 합병 스튜디오 단 3곳뿐이다. 포스트 필 스펜서 체제에서 독점작 확보보다 잔인한 효율화와 비용 절감이 우선 과제로 떠오르며, 《콜 오브 듀티》나 《폴아웃》, 《워크래프트》 같은 글로벌 킬러 IP도 없던 XGS 퍼블리싱 조직은 존재 가치를 잃고 구조조정의 핵심 타깃이 되어 완전히 파편화되었다.

💡 Master Ciel.k’s Take (마스터의 한줄평)

“수십조 원을 퍼부어 자발적으로 인수한 스튜디오들과 25년 역사의 유산을 무능한 경영진이 스스로 난도질해 버린 비극. 연쇄 인수 광풍 끝에 억대 퇴직금을 챙겨 나간 바비 코틱이 최종 승자가 되고, 수천 명의 개발자와 팬덤만 피해를 입은 현재의 게임판을 보고 있노라면 진심으로 환멸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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